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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부 심사평을 보니 실망을 금치 못하겠습니다.
대회에 임박해서야 실험시간을 줄인다고 공지가 났었지요.
대회를 준비하면서 몇 문제를 어떻게 내는지에 대한 자세한 얘기도 없고,
전년도 출제문제나 자료도 없이 막연하게 준비를 해야 했습니다.
대회시간 4시간에 맞춰서 한문제가 나올지 여러문제가 나올지 모르는 상태로
초등교과에 나오는 관찰주제를 선정해서 학생들은 다양하게 노력했습니다.
예상문제는 다 적중했습니다. 물론 수상은 못했구요.
총평에는 관련없는 내용, 가설설정, 반복실험, 양만 늘어난 내용없는 보고서 등을 지적했네요.
대회의 의의가 무엇인지요? 관찰그림을 잘 그려야 되는지, 특징을 잘 써야 하는지,
초등학교에서 배우지 않는 현미경을 잘 다루고, 프레파라트를 잘 만들어야 하는지를
본 건가요? 열심히 들여다 보고 그리기만 하면 된다는 소리같은데, 관찰학습문제라도
실험보고서를 쓰기위한 기본 조건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지도교사로서 맥이 빠질 뿐 아니라 여러분이 지적했듯이 지역대회라는 인상도 지울수가
없네요. 결과만 보았을 때에는 지역학생이 많았어도 우리 아이들이 부족했구나 생각했지만
총평을 보고나니 거의 마지막까지 실험보고서를 작성하고 노력한 것이 오히려 감점요인이
되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한가지만 더... 생명과학교육센터의 실체가 무엇인지요?
어떤 대회보다 권위가 없다고 느껴지는 것이 21세기 생명과학문화재단이나 생명과학실험교육
센터와 같은 사설단체가 운영하기 때문은 아닌지 궁금합니다.
어떤 대회에도 여기와 같이 대회 권위에 대해 의심하는 항의글은 많지 않다는 것을
잘 아셨으면 합니다. |
